"국제적 망신" 비판 집중된 울산문수경기장 잔디 교체한다

"국제적 망신" 비판 집중된 울산문수경기장 잔디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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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무기자

울산시설공단, 보조경기장 잔디 이식 추진…"11월 경기 정상 진행"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논두렁 그라운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논두렁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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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량한 잔디 상태로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울산 문수경기장 잔디가 교체된다.

울산시설공단은 프로축구단 울산 HD의 홈구장인 문수경기장 그라운드 잔디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올해 전례 없는 폭염으로 잔디 생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라운드 상태가 내내 열악했다.

이 때문에 프로축구 경기력이 저하되고 선수 부상이 우려되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

이에 공단은 문수경기장 옆에 있는 보조경기장 잔디를 문수경기장으로 이식해 11월 중순까지 활착 과정을 거친 뒤, 같은 달 23일과 26일 각각 예정된 K리그1 상위 스플릿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차질 없이 치른다는 계획이다.

잔디를 문수경기장에 내주는 보조경기장은 내년 봄에 잔디를 보식해 상반기 중에는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공단은 울산HD 축구단과 협의해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그라운드 자동온도제어시스템' 구축이나 잔디 신품종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문수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는 한지형 잔디인 켄터키블루그래스가 100% 식재돼 있다.

이 품종은 생육에 적절한 온도가 15∼25도이며, 28도가 넘으면 성장이 중단된다.

특히 문수경기장은 지상보다 7m 낮은 데다 관람석의 87%를 덮는 지붕의 영향으로 여름철 잔디 생육이 어려운 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근 악화한 잔디 상태로 축구 팬들의 비판이 집중됐다.

급기야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수준'이라는 AFC 판단에 따라 이달 23일 울산에서 열리는 비셀 고베(일본)와 3차전은 문수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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