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마다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우승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천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기록해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낸 마다솜은 2위 윤이나를 무려 9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은 2017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이정은과 올해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전예성의 60타다.
이날 마다솜의 61타는 이정은과 전예성에 이은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또 KLPGA 투어에서 9타 차 우승은 2000년 이후 최다 타수 차 우승 타이기록이다.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은 1982년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이 KLPGA 선수권에서 달성한 20타 차 우승이다.
고 구옥희 회장은 1982년 14타 차, 1981년 13타 차 우승을 기록하며 이 부문 2, 3위 기록도 갖고 있다.
이날 마다솜의 9타 차 우승은 2012년 롯데마트 여자오픈 김효주, 2017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승현과 함께 최다 타수 차 우승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마다솜은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 이후 1년 만에 투어 2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 2억7천만원을 받은 마다솜은 시즌 상금 4억3천362만원으로 상금 17위가 됐다.
1999년 9월 27일생 마다솜은 자신의 2승을 모두 9월에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윤이나, 김수지와 함께 공동 1위였던 마다솜은 2, 3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4번 홀(파4)에서는 70m 샷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4타 차 단독 1위가 됐다.
반면 전날 공동 1위였던 김수지는 3번 홀(파4) 더블보기로 마다솜과 격차가 초반에 벌어졌고, 윤이나도 4번 홀 버디 이후 계속 파 행진을 하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 가서야 두 번째 버디가 나왔을 정도로 마다솜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승기를 잡은 마다솜은 10번부터 13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때려 2위권과 격차를 7타로 벌리고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11번 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가 들어갔고 12번 홀(파4)에서도 8m 가까운 중거리 퍼트를 넣는 등 후반 9개 홀에서도 거침없이 7타를 더 줄였다.
윤이나가 9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다연에게 연장 패배를 당해 준우승한 이민지(호주)가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P.K 콩끄라판(태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2, 3위 박현경과 윤이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나란히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박현경은 8언더파 280타로 박보겸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상금 1위 박지영은 7언더파 281타를 치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다연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날 결과로 박지영 10억6천27만원, 박현경 10억4천294만원, 윤이나 10억3천860만원으로 세 명이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겼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상금 10억원을 넘긴 선수가 3명이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6언더파 282타, 단독 10위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김수지는 3라운드까지 공동 1위를 달렸으나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11위로 순위가 밀렸다.
이날 대회장에는 3만8천723명 갤러리가 입장했다. 나흘간 입장객 총수는 7만2천36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