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복귀골' 수원FC, 김판곤호 울산 격파…강원은 선두 질주

'손준호 복귀골' 수원FC, 김판곤호 울산 격파…강원은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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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진기자

손준호, 1천400일 만에 K리그서 골 맛…수원FC, 울산에 2-1 승

강원, 2골 차 뒤집고 광주에 3-2 역전승…코바체비치 멀티골 폭발

손준호
손준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드필더 손준호가 K리그에서 1천400일 만에 복귀 득점을 신고한 수원FC가 '김판곤호' 울산 HD를 잡고 5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을 2-1로 제압했다.

연패를 끊어내고 지난달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이후 약 1달 만에 승리를 신고한 수원FC(13승 5무 9패·승점 44)는 FC서울(승점 42)을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2위 김천상무(승점 46)와 승점 차를 2로 좁혀 후반기 치열한 선두권 경쟁도 함께 예고했다.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은 김판곤 감독은 2경기 만에 안방 패배의 쓴맛을 봤다.

지난 10일 대구FC를 1-0으로 꺾고 김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거둔 울산(13승 6무 8패·승점 45·3위)은 이날 경기에서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퇴장에 울었다.

페널티지역에서 이재원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확인돼 전반 40분 주민규에게 곧장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손준호의 골 세리머니
손준호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적 열세에 처한 울산은 2분 만에 실점했다. 전반 42분 페널티아크에서 강상윤이 내준 공을 손준호가 시원한 중거리포로 연결해 골키퍼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손준호의 발을 떠난 공이 김민준의 몸에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1년 가까이 구금된 손준호는 지난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했고, 그달 22일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약 2달 만에 복귀 골까지 신고했다.

손준호가 K리그에서 골 맛을 본 건 2020년 10월 18일 전북 현대 소속으로 치른 광주FC전 이후 1천400일 만이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안데르손이 후반 9분 수비 뒷공간을 공략, 조현우까지 제친 후 침착하게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26분 루빅손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차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기울어진 전황을 뒤집지 못했다.

강원FC는 안방에서 2골 차를 뒤집고 광주FC를 3-2로 격파, 울산 등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코바체비치
코바체비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4연승을 달린 강원(15승 5무 7패)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처음으로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2위 김천, 3위 울산과 격차도 벌렸다.

반면 리그 4연승을 노렸던 7위 광주(12승 1무 14패·승점 37)는 멀티골을 폭발한 강원 스트라이커 코바체비치의 '높이'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전반 14분 아사니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선 광주는 7분 후 아사니의 오른발 슈팅이 강투지의 자책골로 연결돼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듯했다.

그러나 전반 중후반부터 강원이 전방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조금씩 경기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강원은 전반 추가 시간 강투지의 크로스를 코바체비치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한 골을 따라붙었다.

광주는 후반 5분에도 코바체비치의 타점 높은 헤딩을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후반 29분에도 헤딩으로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이기혁의 코너킥 크로스를 헨리가 머리로 툭 밀어 넣어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기뻐하는 강원FC 선수들
기뻐하는 강원FC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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