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회를 확정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내친김에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15일부터 나흘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22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 열전을 치른 피로보다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얻은 자신감과 활력이 더 큰 상태다.
지난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힘차게 시즌을 시작했던 리디아 고는 여름부터 부진에 허덕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CPKC 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르기까지 9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세계랭킹은 7위에서 22위로 밀렸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보란 듯이 우승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마지막 1포인트를 채우는 등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던도널드 링크스는 파리 올림픽이 치러진 르 골프 나쇼날처럼 방향과 거리를 잘 맞추는 정교하고 샷과 영리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요긴한 링크스 코스라는 점에서 리디아 고의 2주 연속 승전보를 기대할만하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2021년 준우승, 2022년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 좋은 추억이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고진영과 김효주는 설욕에 나선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씻겠다는 다짐이다. 김효주는 2022년에도 3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 유난히 강했다.
김세영, 최혜진. 안나린, 신지은, 이미향, 임진희, 김효주, 김아림, 이소미, 전지원, 강혜지도 출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뿐 아니라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각국 간판급 선수 상당수가 프랑스에서 곧장 스코틀랜드로 넘어갔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서 첫날 선두에 나섰지만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부티에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효주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렸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바라고 출사표를 냈다.
후루에는 2022년 이 대회에 L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다.
파리 올림픽에서 리디아 고에 이어 은메달을 딴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