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성사된 맨체스터 더비의 승자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였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커뮤니티실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커뮤니티실드는 이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정하는 경기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이었고, 맨유는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승부차기 끝에 '방패 트로피'의 주인이 된 맨시티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8년 만의 커뮤니티실드 타이틀을 노렸으나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커뮤니티실드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더비답게, 양 팀은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24분 맨시티의 제임스 매카티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9분 맨유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오른발 중거리포는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0분 맨유는 완벽한 역습 기회를 맞았지만 마커스 래시퍼드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며 땅을 쳤다.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은 가운데, 후반 37분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대 정면으로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찔러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직전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의 극적인 헤더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맨시티의 첫 번째 키커인 실바와 맨유의 네 번째 키커인 제이든 산초가 나란히 실축한 상황에서, 양 팀의 8번째 키커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맨유의 8번 키커인 조니 에반스가 먼저 실축했고, 맨시티의 8번 키커 마누엘 아칸지는 깔끔하게 성공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