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4위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SSG 랜더스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SG를 13-11로 물리쳤다.
두산은 이날 패한 3위 삼성 라이온즈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SSG는 5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이 조기 강판하면서 화력전 양상을 보였다.
두산은 1-1로 맞선 3회초 제구 난조를 보인 SSG 선발 투수 송영진을 두들겼다.
2사 2루에서 양의지, 양석환이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고. 김재환이 우전 안타, 허경민이 볼넷, 전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3회에만 4득점한 두산은 5-1로 앞선 3회말 주도권을 SSG에 내줬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고, 1사 1, 2루 위기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적시타, 김민식과 박성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만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정철원이 정준재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아 5-7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두산은 이후에도 오태권에게 우중간 적시타, 하재훈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내줘 5-10으로 끌려갔다.
화력전은 계속됐다. 두산은 4회 상대 팀 세 번째 투수 서진용을 흔들며 두 점을 얻었으나 5회말 수비 2사 2루에서 추신수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7-11이 됐다.
6회 한 점을 쫓아간 두산은 패색이 짙던 8회초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의 중전 안타와 제러드 영의 우전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양석환과 허경민이 각각 좌전 적시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폭발해 11-11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두산은 1사에서 정수빈이 투수 앞 땅볼을 친 뒤 빠르게 내달려 1루에서 살았다.
이후 정수빈은 비디오 판독 끝에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 스코어링 포지션이 만들었다.
후속 타자 강승호는 고의 4구로 출루했고,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은 1루 내야 안타를 쳤다.
SSG 1루수 오태곤은 강습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두산은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기연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산은 21안타를 치고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도 세웠다.
외국인 타자 제러드는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