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계속되는 폭염 특보로 사상 처음 경기를 취소한 프로야구가 일부 경기 시간을 미루기로 했다.
KBO는 지속되는 이상 고온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남은 혹서기(7∼8월) 기간 현행 오후 5시에 열리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6시에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KBO는 11일과 18일, 25일 일요일 경기와 광복절인 15일 경기 시작 시각을 17시에서 18시로 조정했다.
단,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15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경기와 25일 예정된 LG 트윈스-키움 경기는 예정대로 각각 17시와 14시에 시작한다.
최근 프로야구는 전국을 뒤덮은 폭염으로 인해 3경기나 취소됐다.
지난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복사열로 인해 그라운드 온도가 섭씨 50도로 치솟은 탓에 KBO리그 출범 이후 처음 처음 폭염으로 취소됐다.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는 리그 규정 27조에 따라 당시 경기감독관이 경기를 취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2024.8.4 [email protected]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요일인 지난 4일에는 잠실구장의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경기와 울산의 LG-롯데 경기가 또 취소됐다.
3일 열린 잠실 경기에서는 4명의 관중이 온열질환을 호소해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해지자 KBO는 긴급히 10개 구단의 의견을 모아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만이라도 1시간 미루기로 했다.
현재 혹서기 프로야구는 주중에는 오후 18시 30분, 토요일은 18시, 일요일은 17시에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