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BO 역대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30-6으로 KIA를 누른 두산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4.7.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의 한 경기 '30득점' 기록은 현대 프로야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진기록이다.
두산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30-6으로 승리하며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B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7년 8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경기에서 기록한 30득점이다.
당시 텍사스는 홈런 6개를 포함해 29안타 8볼넷으로 30-3 대승을 거두며 현행 야구규칙이 적용된 1900년 이후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27점 차 승리는 MLB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이기도 하다.
1897년 6월 29일 시카고 콜츠가 루이빌 콜로널스를 상대로 36-7의 스코어로 승리한 적이 있지만, 당시 야구 규칙은 현재와 매우 달라서 정식 기록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1936년에 출범한 일본프로야구(NPB)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940년 4월 6일 한큐군(阪急軍·현 오릭스 버펄로스)이 난카이군(南海軍·현 소프트뱅크 호크스)을 상대로 한 32점이다.
당시 한큐군은 32-2로 승리했다.
두산은 2점 차이로 한미일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진 못했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1997년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27-5로 승리하며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27년 만에 깨졌다.
한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허용한 팀은 그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볼티모어는 2007년 69승 93패 승률 0.426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난카이군은 1940년 28승 71패 6무 승률 0.283으로 9개 팀 중 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