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최근 추락하던 NC 다이노스가 한 이닝에 8점을 뽑으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31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카일 하트의 호투 속에 팀 타선이 폭발해 9-0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NC는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도 추슬렀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NC는 5회초 볼넷 3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권희동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7회초에는 1사 후 타석에 나선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고 이 공을 쫓아간 키움 중견수 이용규와 우익수 로니 도슨이 충돌해 쓰려졌다.
이 사이 권희동은 홈까지 밟아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용규와 도슨이 교체되고 난 뒤 재개된 경기에서 NC는 천재환과 박민우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맷 데이비슨이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9-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린 데이비슨은 부문 2위 김도영(28홈런·KIA)을 4개 차이로 따돌렸다.
NC 하트는 7회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2패)째를 수확했다.
또 평균자책점 2.34, 탈삼진 143개로 양 부문 단독 1위인 하트는 다승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며 투수 삼관왕을 향해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