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 7-6으로 앞선 6회초에 3점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토종 에이스 류현진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 부진 속에도 팀 22안타를 쏟아내는 매서운 화력을 앞세워 kt wiz를 대파했다.
한화는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토종 간판 투수 고영표를 내세운 kt에 18-7로 승리했다.
8위 한화는 5연승을 달렸다.
나란히 에이스를 내세운 두 팀은 예상 밖의 난타전을 벌였다.
한화는 1회초 선두 타자 요나탄 페라자가 우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기선 제압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1회말 안타 4개를 얻어맞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3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장진혁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인환, 김태연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2-1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1,2루에선 채은성의 평범한 내야 뜬 공을 kt 3루수 황재균이 포구 실책하며 추가 득점했다.
한화는 이어 안치홍이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5-1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4회 황재균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 맞아 5-3으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한화 타선은 5회초 노시환의 솔로 홈런과 최재훈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해 7-3으로 다시 달아났다.
류현진은 5회 다시 흔들렸고, 안타 3개와 볼넷 1개, 수비 실책 1개를 묶어 3실점 해 7-6으로 쫓겼다.
한화는 고영표가 내려간 6회초 공격에서도 화력을 뿜어냈다.
김인환의 우전 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좌월 3점 홈런을 때렸다.
kt의 추격도 거셌다. 한화는 7회말 세 번째 투수 이민우가 2사 이후 심우준에게 볼넷과 도루,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10-7이 됐다.
그러나 한화는 9회초 안타 8개로 8득점 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2개 안타를 내주며 6실점(5자책점) 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그는 지난 달 18일 승리 투수가 된 뒤 3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수를 쌓지 못하다가 43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채은성은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한화는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도 세웠다.
kt는 고영표가 5이닝 1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