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28)이 KBO리그에서 11차례나 맞붙었던 벤 라이블리를 상대로 안타와 도루,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24에서 0.225로 소폭 상승했고, 팀은 2-1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2회초에 두 점을 낸 뒤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켰고, 점 상황에서 김하성이 큰 역할을 했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이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라이블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쳤다.
라이블리는 집요할 정도로 싱커, 스위퍼로 바깥쪽 승부를 했는데, 김하성은 8구째 바깥쪽 싱커를 잘 밀어 쳤다.
김하성은 출루한 뒤 곧바로 도루를 성공해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하성의 안타와 도루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속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는 좌전 적시타를 쳤고, 3루 주자 잭슨 메릴과 2루 주자 김하성이 모두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나머지 타석에서 침묵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4회초에 라이블리를 상대로 좌익수 뜬 공으로 쳤고, 7회엔 바뀐 투수 닉 샌들린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2-1로 추격을 허용한 8회엔 2사 만루에서 타격 기회를 잡았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잡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은 7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라이블리도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빈공 탓에 패전 투수가 됐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무대에서 뛰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총 36경기에 등판해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의 성적을 남긴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승 1위, 탈삼진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라이블리와 총 차례 맞대결을 펼쳐 8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 1삼진 타율 0.125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