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한 달여 만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실망을 안기며 조기 강판했다.
알칸타라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두들겨 맞아 5실점 하고 내려갔다.
알칸타라가 1군 경기에 등판한 것은 지난달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 이후 35일 만이다.
당시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경기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검진 결과 '염좌' 진단을 받았다.
미국까지 건너가 몸 상태를 점검하고 돌아온 알칸타라는 2군에서 재활 등판 없이 곧바로 1군 경기에 나섰으나 구위가 기대에 못 미쳤다.
투구 수 78개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최고 구속 154㎞, 평균 148㎞에 이르렀으나 볼넷 3개를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었다.
KIA는 1회말 1사 후 김도영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하자 나성범이 우월 투런홈런을 날렸고 최형우는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백투백홈런을 쏘아 올려 3-0으로 앞섰다.
2회에는 박찬호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알칸타라는 3회말 1사 1,2루에서 교체됐으나 구원 등판한 이교훈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전날까지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던 알칸타라는 이날 난조를 보인 탓에 평균자책점이 3.38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