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6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는 김도훈 감독은 "두 경기에 대해서만 (임시 사령탑을 하는 걸) 결정했다"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에서 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20일 선임됐다.
황선홍 감독이 나섰던 3월 A매치 기간에 이어 두 번째 임시 감독 선임이다.
연이어 임시 감독 체제로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팬들은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대한축구협회가 황 감독을 임시감독으로 선임했다가 결과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황 감독이 3월 A매치를 무난하게 지휘하면서 그를 정식 사령탑에 올리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이 방안은 그가 이끌던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어그러졌다.
축구협회는 외국인 사령탑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여의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 역시 황 감독 사례처럼 정식 사령탑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며 팬들은 의심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6월 두 경기에서만 대표팀을 이끌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김 감독은 "처음 제의를 받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고, 많이 고민했다"면서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 결정했고, 시간이 좀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선발과 코치진 구성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축구협회와 상의해서 좋은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원정경기로 싱가포르와 월드컵 2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이어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펼친다.
이 두 경기를 준비할 6월 소집 선수 명단은 기자회견 없이 27일 오전 축구협회가 배포할 보도자료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