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효주가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에 나섰다.
김효주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ET 아람코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를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줄을 점령한 김효주는 처음 출전한 LET 대회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김효주는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12위)이 찰리 헐(8위) 다음으로 높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더구나 대회가 열린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은 김효주가 한국에 올 때면 늘 라운드하던 익숙한 코스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김효주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고 시작했다.
15번 홀(파3) 보기를 17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7번 홀까지 8개 홀 동안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는 답답한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8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고 9번 홀(파4)을 버디로 장식,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
LET 대회에는 처음 출전한 김효주는 "(경기 때)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는데 좀 더 크게 틀어줬으면 좋았겠다. 진짜 재미있었다"면서 "일찌감치 귀국해서 시차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경기력도 꽤 올라왔다"고 여유와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3월 위민스 NSW 오픈에서 LET 첫 우승을 따냈던 우리베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김효주를 바짝 추격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 LET에서 3승을 올린 헐은 공동 9위(이븐파 72타)에 올랐다.
단체전에 출전해 개인전 순위에서는 제외된 국가대표 박서진은 4언더파 68타를 때려내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
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린 교포 대니엘 강(미국)은 8오버파 80타로 부진,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초청 선수로 나온 김조은은 6오버파 78타로 공동 81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