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델브리지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전북에 3-0 승리를 거뒀다.
6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하며 강등권 추락의 불안감을 키우던 인천은 홈 팬 앞에서 강팀 전북을 거꾸러뜨리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전북은 박원재 감독대행 체제에서 이어온 무패 행진이 3경기(2승 1무)에서 멈췄다.
전북은 송민규와 물오른 22세 이하(U-22) 자원 전병관 등 날랜 공격진을 앞세워 주도적으로 인천 위험지역을 공략했으나 골을 넣기에는 세기가 부족했다.
인천은 중원 살림꾼 이명주가 상대와 강하게 출동하더니 전반 33분 김도혁과 교체되는 악재 속에서도 간간이 기회가 날 때마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51분에는 제르소가 상대 패스 실수를 틈타 골 지역 왼쪽까지 돌파해 들어가 날린 왼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후반 19분 전북 이영재의 슈팅이 각을 좁히며 달려가던 델브리지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돼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끝에 판정을 번복했다.
위기를 넘긴 인천은 전반 23분 최우진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델브리지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동윤을 빼고 최우진을 투입한 조성환 인천 감독의 교체 카드가 통했다.
후반 43분 전북 이재익이 제르소에게 거친 파울을 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추는 인천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2분 뒤에는 인천의 '원 클럽 맨' 김도혁이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골로 2-0을 만들었고, 후반 51분에는 앞서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한 무고사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