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효주가 시즌 첫 우승이자 3년 만의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정상 탈환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김효주는 1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맞는다.
7언더파 137타로 선두로 나선 셀린 부티에(프랑스)와는 3타차에 불과하다.
이틀 동안 60대 타수는 치지 못했지만, 이틀 내리 언더파 스코어를 낸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였다.
이 코스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쓴 선수는 김효주는 포함해 7명뿐이다.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김효주는 그린이 단단해지고 핀 위치가 어려운 이날 코스에서 그린을 8번 놓쳤지만, 쇼트게임과 퍼트를 앞세워 선두권을 지켰다.
김효주는 이날 퍼트 개수를 26개로 막았다.
김효주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3언더파를 친 유해란과 2타를 줄인 최혜진은 4타차 공동 9위(3언더파 142타)에 올랐다.
유해란은 보기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고 최혜진은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곁들이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3타를 줄인 이미향과 1언더파 71타를 친 신지은이 나란히 공동 15위(2언더파 142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전날 2언더파를 쳐 5위에 올랐던 전인지는 1타를 잃어 공동 21위(1언더파 143타)로 밀렸다.
지난달 25일 혼다 타일랜드 공동 3위를 차지했던 김세영은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전날 5오버파 77타의 부진을 만회하고 공동 27위(이븐파 144타)로 상승했다.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7위(이븐파 144타)로 내려 앉았다. 대회 3연패를 이루려면 3라운드 반등이 요긴해졌다.
양희영도 공동 27위로 3라운드에 나선다.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 포인트 수집이 바쁜 신지애는 3타를 읽고 59위(5오버파 149타)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4승을 따냈던 부티에는 이날 보기 하나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아 단숨에 선두로 올랐다.
4연속 버디 등 길고 짧은 버디 퍼트 8개를 집어넣으며 6타를 줄인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부티에 보다 1타 뒤진 2위(6언더파 138타)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