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황희찬(25)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이적 뒤 처음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팀은 강호 첼시와 비겼다.
울버햄프턴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7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경기에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전반 16분 만에 교체된 황희찬은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 직후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프턴에 새 둥지를 튼 황희찬이 전열에서 이탈한 것은 이적 뒤 처음이다.
4라운드부터 매번 출전했고, 6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는 매 경기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4골을 넣는 등 팀에 잘 적응한 터여서 이번 부상이 크게 아쉬울 법하다.
울버햄프턴은 라울 히메네스와 다니엘 포덴세의 투톱을 앞세워 이날 따라 다소 헐거워 보인 첼시 수비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전반 5분에는 왼쪽 윙백 마르사우가 넘긴 땅볼 크로스를 포덴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포덴세가 슈팅하기에 앞서 슈팅을 시도한 히메네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들어 우세한 모습을 보인 첼시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3분 크리스천 풀리식이 침투 패스를 받으며 수비수 3명 사이를 뚫고 골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 조세 사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첼시는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울버햄프턴의 안정적인 수비를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강호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낸 울버햄프턴은 8위(승점 25·7승 4무 7패)에 자리했다.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첼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승점 40)에 승점 2 뒤진 3위(승점 38·11승 5무 2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