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해로 2년 계약이 끝나는 프로축구 K리그2(2부) 경남FC의 설기현 감독이 2022시즌에도 경남 지휘봉을 잡는다.
경남은 17일 "이번 시즌 종료 후 감독 연임 검토에 착수했고, 경남FC 상임이사 및 도내 축구인의 의견을 수렴해 설기현 감독과의 동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론도 있었지만 지난 2년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 감독의 반성과 새 시즌 각오, 지역 내 설 감독에 대한 관심도를 높게 평가했다"면서 "마케팅을 통해 구단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과 설 감독의 코치진 및 선수단에 대한 변화 의지도 크게 작용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경남은 설 감독 부임 첫해인 지난해 K리그2 3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6위에 처져 1부 승격에 다시 실패했다.
박진관 경남 대표이사는 "현재 구단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것보다 연임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2022시즌 1부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 감독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설 감독은 다시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해하며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2022시즌에는 절실함과 투쟁심을 갖고 팀을 이끌 계획이다. 선수들은 90분 내내 간절함을 갖고 뛰어야 한다. 배수의 진을 치고 결사적인 각오로 무장하겠다"라며 "시즌이 시작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도민과 팬분들이 다시 승격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경남 선수단은 지난 6일 경남 밀양에서 1차 전지 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23일까지 밀양에서 훈련한 뒤 27일부터 함안 클럽하우스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