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부천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년 만의 1부리그 복귀를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부산은 2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천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선두 부산(20승 9무 5패)의 승점은 69로 올랐다.
뒤이어 김포FC와 맞붙는 2위 김천 상무(승점 64·20승 4무 9패)와 승점 차는 일단 5로 벌어졌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가 남은 만큼 부산으로서는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 셈이다.
2020년 K리그1에서 꼴찌에 그치며 2부리그로 미끄러진 부산이 우승을 확정하면 4년 만에 1부에 복귀하게 된다.
올해 K리그2 우승팀은 K리그1로 자동 승격하고, 2위 팀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승격에 도전한다.
반면 부천(15승 9무 11패·승점 54)은 4위 자리는 지켰으나 5위 경남FC(승점 53), 6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50) 등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먼저 웃은 쪽은 행운의 득점이 나온 부천이었다.
전반 29분 주장 김호남이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찬 중거리 슛이 임민혁에게 맞고 굴절돼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하프타임 전열을 재정비한 부산은 후반 초반부터 공세를 폈고, 내리 2골을 터뜨리며 결실을 봤다.
후반 24분 최준의 만회골로 동점을 만든 부산은 크로스를 막으려던 정희웅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40분 라마스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역전을 이뤄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남이 충북청주FC를 홈에서 3-0으로 완파하면서 준PO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15승 5무 14패가 된 전남은 승점 50고지에 오르면서 6위를 차지했다. K리그2에서는 5위 팀이 4위 팀과 준PO를 치른 뒤 3위 팀과 대결하고, 여기서 이긴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또 승강 PO를 펼친다.
현재 5위는 경남FC(14승 11무 9패·승점 53)로, 전남과 승점 차는 3이다. 시즌 종료까지 나란히 2경기를 남겨둔 터라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전남에도 아직은 역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승점 48에서 멈춘 충북청주(8위·12승 12무)는 시즌 10패째를 안으며 준PO행 확률이 크게 떨어졌다.
전남은 플라나의 '한방'으로 앞서갔다.
전반 37분 왼 측면을 돌파한 발디비아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띄워주자 플라나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5분에는 패스를 가로챈 발디비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용재가 각을 좁히려 전진하는 박대한 골키퍼를 보고 공을 가볍게 툭 띄워 2-0을 만들었다.
13분 후 발디비아의 코너킥 크로스를 하남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게 문전에 있던 노건우의 몸에 맞고 골라인을 넘으면서 전남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