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건우(31)가 14일 NC 다이노스와 6년 100억 원에 계약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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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31)는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6번째로 '1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FA 몸값 총액 100억원을 돌파한 사례는 총 6번 있었다.
2016년 11월 24일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사상 첫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1999년 11월 프로야구 첫 FA(송진우, 한화 이글스와 3년 7억원)가 나온 뒤 16년 만이었다.
2017년 1월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와 역대 최고액인 4년 150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몸값 역사를 새로 썼다.
2017년 12월엔 김현수가 LG 트윈스와 4년 115억원, 2018년 12월엔 최정이 원소속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6년 106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양의지가 2018년 12월 4년 125억원의 엄청난 금액을 받고 NC로 이적했다.
박건우는 양의지가 100억원 클럽에 가입한 지 3년 만에 100억원 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에선 최근 2~3년 사이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속출하면서 FA 총액 1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나올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박건우 외에도 100억원 클럽 가입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외야 최대어 나성범은 KIA로부터 6년 최대 140억원 수준의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계약은 자연스럽게 연평균 수입 기록을 떨어뜨린다.
박건우는 총액 기준으로 역대 공동 5위의 몸값을 기록했지만, 연평균 수입으로 보면 격차가 있다.
역대 KBO리그 연평균 몸값 1위는 이대호다. 연평균 37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양의지(31억2천500만원), 김현수(28억7천500만원)는 그 뒤를 잇는다.
역대 4위는 비(非)FA 선수로 추신수가 올해 받은 27억원이다.
추신수는 순수 연봉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내년 시즌에도 27억원을 받는다.
박건우는 6년 장기계약을 했기 때문에 연평균 몸값은 16억6천600만원 수준이다.
한편 KBO리그 FA 역대 최저 총액은 2000년 1월 김정수가 기록한 1년 5천만원이다.
김정수는 FA 무적 위기에 몰렸지만, 계약 만료일에 원소속팀 해태 타이거즈와 계약한 뒤 SK로 트레이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