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31)을 깜짝 영입했다.
LG는 14일 자유계약선수(FA) 박해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박해민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3년부터 9시즌 동안 1천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42홈런, 414타점, 318도루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했고, 2015년은 시즌 60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과 탁월한 타구 판단 능력을 갖춰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평가받는다.
2020 도쿄올림픽에선 1번 타자 중견수를 맡아 7경기에서 타율 0.440, 출루율 0.563에 7득점, 5타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대표팀 최고의 활약이었다
박해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의 주장을 맡아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손가락 인대가 파열된 상태로도 포스트시즌이 끝날 때까지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보였다.
삼성 잔류가 유력해 보였지만 박해민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줄무늬 유니폼을 택했다.
계약을 마친 박해민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됐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또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삼성 구단과 감독님, 코치진, 동료 선수들, 그리고 삼성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은 "박해민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리그 최고 수비력과 함께 공격·수비·주루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