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시즌 막바지 불펜 고민에 빠졌다.
이동욱 NC 감독은 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원정 경기에 나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요즘 선발투수들이 5이닝 정도만 던져서 중간 투수들을 많이 썼다"며 "아무래도 과부하가 온 것 같다"고 걱정했다.
국내 선발투수들은 물론 외국인 선발투수 드루 루친스키와 웨스 파슨스도 최근 등판에서 5이닝까지만 소화했다. 야수들의 실책도 자주 나오면서 불펜 투수들의 등판 횟수와 투구 수가 많아졌다.
가장 믿음직한 불펜 투수이자 마무리투수인 이용찬은 지난주 3연투를 했다. 9월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⅓이닝 무실점, 지난 1일 SSG전과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용찬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터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NC는 웬만하면 이용찬에게 1이닝 이상 맡기지는 않는다.
이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다 쓰고 싶다. 오늘 경기가 끝이라면 멀티 이닝으로 쓸 수 있다. 그러면 오늘 당장 이길 확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찬을 안 찾도록 이용찬 같은 투수를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인 것 같다"며 멀리 내다보고 투수를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C는 불펜 김태경을 말소하고 임정호와 이용준을 등록했다. 이 가운데 이용준은 2021년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인이다.
이 감독은 "좋은 제구력을 갖고 있다. 내년 전력으로 생각하며 이달 말에 등록시킬 예정이었는데 조금 이르게 불렀다"며 "아직 완성된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신민혁과 비슷한 투수"라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 정도다. 당장 선발로 쓰는 것은 아니고 크게 이기는 경기 등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