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무대를 밟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1·키움 히어로즈)는 옛 팀 동료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추억을 쌓으며 한국에 좋은 감정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10일 키움 구단을 통해 "(계약 소식을 발표한 뒤) 한국 팬들로부터 수천 개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빨리 한국에 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류현진 덕분에 KBO리그에 관심을 두게 됐나'라는 질문에 "난 류현진을 많이 사랑한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함께 많이 웃으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난 한국 사람들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야구에 관한 열정을 한국 팬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뛰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남다른 타격, 수비 실력과 쇼맨십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당시 같은 팀에서 뛰던 류현진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푸이그는 독단적인 플레이와 천방지축 같은 성격을 드러내며 동료들과 멀어졌고, 결국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여러 팀을 거치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외면당했다.
2년 동안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푸이그는 키움의 러브콜을 받고 1년 1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했다.
푸이그는 KBO리그행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를 묻는 말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해 어머니와 떨어져 있어야 했다"라며 "내년엔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행 결정은 어머니를 직접 돌봐야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키움의 경기를 봤는데,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라며 "팀의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