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브랜든 와델의 역투로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두산은 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8이닝 7피안타 1실점)에게 막혀 1-5로 패한 두산은 2차전에서는 외국인 선발 브랜든을 앞세워 '멍군'을 불렀다.
브랜든은 1∼4회에 볼넷 1개씩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주자를 내보낸 뒤에는 구위로 삼성 타자들을 눌렀다.
이날 브랜든은 7이닝을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브랜든에 이어 등판한 홍건희(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정철원(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도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치면서 두산은 '팀 완봉승'을 달성했다.
두산 타선은 3회말 강승호의 우전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양석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얻었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는 양의지가 3루수 옆을 뚫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8회 1사 1, 3루에서는 삼성 포수 이병헌이 김서준의 공을 뒤로 흘리는 패스트볼을 범해 두산이 1점을 추가했다.
5월 2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12일 만에 1군 무대에서 선발 등판한 삼성 최하늘은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2패)의 멍에를 썼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안타를 쳤던 삼성 타선은 2차전에서는 단 2안타에 그쳤다.
두산은 1차전과 2차전 모두 8안타씩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