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t wiz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KBO리그 복귀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89구 6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인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가 올해 6월 다시 돌아왔다.
KBO리그 복귀 이후 이날 경기를 제외한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58로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이었던 쿠에바스는 리그 2위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최고 시속 150㎞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하게 구사해 복귀 8경기 만에 처음으로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쿠에바스는 3자 범퇴를 잡아낸 이닝이 2회 한 번뿐이었고, 나머지 이닝은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다.
대신 한 이닝에 한 명씩만 주자 출루를 허용해 위기를 원천 차단했다.
쿠에바스에 맞선 SSG 에이스 김광현도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7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 투수가 맡은 역할은 완전하게 해냈다.
김광현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요건을 갖춘 건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경기 만이다.
무실점으로 잘 버티던 김광현은 4회 황재균의 벽을 넘지 못하고 1점을 허용했다.
4회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2루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문상철과 장성우를 범타로 요리하고 전광판 아웃카운트에 불 두 개를 켰다.
그러나 황재균에게 왼쪽 펜스 직격 1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그 순간 마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