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피닉스 선스의 19연승을 저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피닉스에 118-96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시즌 19승(3패)째를 챙긴 골든스테이트는 피닉스(19승 4패)에 반 경기 차로 앞서며 서부 콘퍼런스 선두로 올라섰다. 피닉스에 사흘 전 당한 패배도 깨끗하게 설욕했다.
피닉스의 연승 행진은 18경기로 끝났다.
피닉스는 지난 1일 골든스테이트와 홈 경기에서 104-96으로 이겨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17연승)을 세운 데 이어 3일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완파하고 신기록(18연승)을 작성했다.
하지만 사흘 만의 리턴 매치에서 골든스테이트에 막히면서 기록을 더는 이어가지 못했다.
1일 대결에서 19.0%라는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12득점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던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테픈 커리는 이날은 3점 슛 6개를 포함한 23점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5개씩을 곁들였다.
앤드루 위긴스, 게리 페이턴 2세(이상 19점), 후안 토스카노-앤더슨(17점), 조던 풀(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골든스테이트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부는 물론 NBA 전체 구단 중 승률 1, 2위를 달리던 팀 간 대결답게 전반은 골든스테이트가 51-48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위긴스 등의 외곽포를 앞세워 조금씩 틈을 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들어 8분여를 남기고 커리를 벤치로 불러들였으나 이후 드레이먼드 그린의 3점 슛과 페이턴 2세의 가로채기에 이은 덩크슛, 토스카노-앤더슨의 3점 플레이 등을 엮어 97-77로 오히려 리드폭을 더 벌렸다.
102-85로 앞선 종료 4분 36초 전 커리가 다시 투입된 뒤로는 토스카노-앤더슨의 연속 레이업 득점에 위긴스의 3점 슛으로 109-85까지 달아났다.
승리를 확신한 골든스테이트는 바로 커리를 비롯해 그린, 위긴스를 빼는 등 남은 시간을 여유 있게 보냈다.
피닉스는 디안드레 에이턴(23점 6리바운드)과 크리스 폴(12점 8어시스트)이 분전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데빈 부커의 빈자리가 커 보였다.
게다가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른 피닉스로서는 이틀을 쉰 골든스테이트에 맞서기에는 체력이나 집중력 모두 떨어진 모습이었다.
올 시즌 첫 '로스앤젤레스(LA) 더비'에서는 클리퍼스가 웃었다.
LA 클리퍼스는 LA 레이커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119-115로 승리했다.
마커스 모리스가 3점슛 6개를 포함한 21점, 폴 조지가 19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루크 케너드(19점)와 레지 잭슨(16점 8어시스트)도 클리퍼스의 승리에 한몫했다.
레이커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복귀한 르브론 제임스가 23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앤서니 데이비스도 27점 10리바운드를 올렸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 4일 NBA 전적
클리블랜드 116-101 워싱턴
마이애미 113-104 인디애나
브루클린 110-105 미네소타
필라델피아 98-96 애틀랜타
휴스턴 118-116 올랜도
뉴올리언스 107-91 댈러스
유타 137-130 보스턴
LA 클리퍼스 119-115 LA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118-96 피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