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임시 사령탑'으로 스페인 출신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7) 전 FC바르셀로나(스페인)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 등은 24일(한국시간) "맨유 구단이 임시 감독직을 맡기기 위해 발베르데 감독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달 21일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을 경질했다.
2021-2022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등을 영입하고도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승점 17·5승 2무 5패)에 그치는 등 부진이 이어지자 결국 3년 만에 솔셰르 감독과 동행을 끝맺었다.
일단 마이클 캐릭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긴 맨유는 올 시즌을 팀을 이끌 임시 감독을 찾고 있다.
정식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선임할 계획이다.
임시 감독 후보인 발베르데 감독은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회(2017-2018,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2017-2018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1회(2018년)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에 앞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차례 리그 정상에 올렸고, 스페인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에스파뇰, 비야레알, 발렌시아 등을 거쳤다.
EPL 무대에 선 적은 없지만,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인데다 영어도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기 감독 후보로 꼽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하 PSG) 감독은 맨유 이적설을 부인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23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5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문이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PSG에서 아주 행복하다. 다른 구단의 일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PSG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이 구단과 팬들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다. 나는 PSG에서 아주 행복하고, 이것은 '팩트'"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포체티노 감독 외에도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에릭 텐하흐 아약스(네덜란드) 감독, 브렌던 로저스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 등이 맨유의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