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한 포항 스틸러스의 수비수 그랜트(호주)가 "상대가 더 강한 팀이었다"고 결승전 패배를 아쉬워했다.
포항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결승에서 0-2로 졌다.
경기 시작 20초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나세르 알다우사리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았고, 후반 18분에는 무사 마레가(말리)에게 또 한 골을 내줬다.
경기가 끝난 뒤 그랜트는 "초반에 골을 내주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상대가 좋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지킨 알 힐랄은 바페팀비 고미스(프랑스), 마테우스 페레이라(브라질), 마레가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포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항보다 앞선다는 평을 들었다.
반면 포항은 주전 골키퍼 강현무의 부상, 미드필더 이승모의 병역 관련 봉사 시간 미달 등으로 인해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10월 울산 현대와 준결승에서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려 포항의 결승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그랜트는 "상대가 더 강한 팀이었다"고 아쉬워했다.
나란히 ACL에서 세 차례씩 우승,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나눠 갖고 있던 포항과 알 힐랄의 올해 결승에서 알 힐랄이 이기면서 알 힐랄은 ACL 사상 최초로 네 차례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