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만원관중이 몰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3차전에 2만3천8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20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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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최송아 기자 =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일요일인 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프로스포츠의 열기로 종일 뜨거웠다.
오후 2시 야구장에서 시작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부터 오후 3시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후 7시부터는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이어져 스포츠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관중 수용 규모가 늘어난데다 흥미로운 경기들이 이어지면서 경기 관람 인원만 3개 구장을 합해 3만 명에 육박했다.
'한 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을 벌인 야구장엔 한국야구위원회(KBO) 발표 기준 2만3천800명이 운집했다.
2만3천800명은 잠실구장이 수용할 수 있는 최다 관중 수다. 프로야구가 '온전한 매진'을 기록한 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로 이달 들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100% 관중을 입장시키고 있는데,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2만 명(2만1천679명)을 돌파한 데 이어 매진 사례까지 나왔다.
학생체육관에선 프로농구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며 선두를 달리는 서울 SK와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1천774명이 입장했다.
KBL 공식 기록 기준 이번 시즌 SK 홈 경기 최다 관중이다.
경기에선 접전 끝에 원정팀 인삼공사가 79-77로 신승했다.
저녁 시간 K리그 경기가 열린 올림픽 주경기장은 특히 분주했다.
K리그1 FC서울이 안방으로 쓰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임시로 '이사'를 와서 첫 번째 홈 경기를 치르면서다.
기존 홈 팀인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10월 초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뒤 경기장 내·외부가 이랜드의 상징색인 네이비 대신 FC서울의 빨간색을 위주로 새로 단장해 이날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새 안방에서 두 경기를 치르게 된 안익수 서울 감독은 "구단 프런트가 잘 준비해서 팬들을 맞이할 좋은 환경을 갖췄다. 경기장이 낯선 건 저희나 상대나 마찬가지고, 이 안에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프로라고 생각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올해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로는 최다이자 FC서울의 이번 시즌 홈 경기로는 4위에 해당하는 3천680명이 찾은 가운데 서울은 성남FC를 3-0으로 완파하고 K리그1 잔류 확정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