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김영권 빈자리' 어떻게 메울까…다시 모이는 벤투호

'황의조·김영권 빈자리' 어떻게 메울까…다시 모이는 벤투호

링크핫 0 651 2021.11.07 10:04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UAE·이라크와 2연전 준비 위해 8일 소집

훈련 지켜보는 벤투
훈련 지켜보는 벤투

(서울=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5일 오후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훈련에서 벤투 감독이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1.10.5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벤투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시 모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연전 준비를 위해 8일 오후 2시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 뒤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이라크와 17일 오전 0시(한국시간) 6차전을 가진다.

우리나라는 현재 2승 2무로 승점 8을 쌓아 이란(승점 10·3승 1무)에 이어 A조 6개국 중 2위에 올라 있다.

UAE와 이라크는 아직 승리 없이 나란히 3무 1패(승점 3)로 5, 6위에 처져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지난 1일 25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이번 2연전을 공수의 주축인 황의조(보르도)와 김영권(감바 오사카) 없이 치러야 한다.

둘은 부상으로 회복 중이라 이번에 대표팀과 동행하지 못한다.

슈팅하는 황의조
슈팅하는 황의조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란의 경기.
황의조가 슈팅하고 있다. 2021.10.12 [email protected]

황의조는 지난달 소속팀에서 훈련하다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쳤고, 김영권도 소속팀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때 김영권에 대해서는 "2∼3주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좀 더 기다리면서 회복 경과를 지켜보겠다"며 추가 발탁 여지를 남겨뒀지만 결국 합류할 수 없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영권은 회복 단계에 있지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번에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체제 대표팀에서 A매치 최다 골을 기록 중인 부동의 스트라이크 자원이다.

A매치 40경기에서 14골을 넣은 황의조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에만 29경기를 뛰고 13골을 터트렸다.

A매치 85경기에 나선 베테랑 김영권도 벤투호에서 김민재(페네르바체)와 중앙 수비수를 전담해온 수비라인의 핵심 전력이다.

최종예선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고,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 지난 9월 레바논전에서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이라크 역습 차단하는 김영권
이라크 역습 차단하는 김영권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 김영권이 이라크 보냔에 앞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2021.9.2 [email protected]

벤투 감독은 일단 황의조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과 관련해 "같은 전술 속에서 다른 특징의 선수를 쓸 수 있고, 전술을 바꿀 수도 있다"고만 밝혔다.

기존 틀은 흔들지 않고 새로 발탁한 선수를 배치하거나 아예 전술 자체를 바꾸는 것까지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이 이번에 소집하는 선수 중 최전방 공격수 자원은 조규성(김천상무)과 김건희(수원 삼성), 둘이다.

조규성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러 2경기를 뛰었고, 올해 K리그1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한 김건희는 A매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에 대해 "오래 지켜봐 온 선수"라며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본다. 그가 가진 장점과 특징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2선 자원이 풍부한 만큼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울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황의조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고, 황의조가 교체된 뒤에는 원톱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2연전에서는 손흥민의 활용법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비 라인에서는 김민재의 짝이 누가 될지가 관심이다.

후보로는 권경원(성남FC),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이 있다.

권경원은 김영권과 김민재가 모두 대표팀에서 빠졌던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때 대표팀 최후방을 책임졌다.

박지수는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었던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과 최종전에서 김영권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