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성적 부진으로 최근 감독을 경질한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이번엔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21-2022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셀타 비고와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4승 5무 3패가 된 바르셀로나는 승점 17을 기록, 2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간판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 전력 누수가 컸던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말 성적 부진을 이유로 로날드 쿠만(네덜란드) 감독을 해임했다.
전날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 전 카타르 프로축구 알 사드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바르셀로나는 이날 세르히 바르후안 B팀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아 경기를 치렀다.
사비 감독 부임을 앞둔 바르셀로나는 이날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5분 안수 파티, 18분에 세르히오 부스케츠, 34분에는 멤피스 데파이의 '릴레이 골'이 나와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셀타 비고의 반격이 거셌다.
후반 7분 이아고 아스파스가 3-1을 만들었고, 후반 29분 놀리토의 득점으로 3-2까지 따라잡았다.
동점 골이 터진 것은 후반 추가 시간 6분이었다.
셀타 비고는 팀의 첫 골을 넣었던 아스파스가 후반 추가 시간에 왼발 중거리포로 3-3 동점을 만들고 극적으로 승점 1을 따냈다.
3승 3무 7패, 승점 12인 셀타 비고는 14위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3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은 1998년 1월 발렌시아 전 3-4 패배 이후 이날 경기가 23년 10개월 만이다.
1998년 발렌시아 전 패배 이후 바르셀로나는 리그 경기에서 3골 차로 앞섰던 경기에서 276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바르셀로나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인 21일 사비 감독의 첫 경기인 에스파뇰 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