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외야수 나성범(32·NC 다이노스)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지난겨울 포스팅시스템으로 MLB 진출을 노렸던 나성범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미국에 진출하려면 이적료가 발생하는 포스팅시스템을 따라야 한다.
KBO는 5일 "지난 3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NC 나성범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고, 4일 해당 선수는 NC 다이노스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KBO리그에서는 곧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BO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선수를 공시한다.
하지만 국외리그 진출을 추진할 때는 FA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대졸 선수는 8시즌 FA 관련 등록일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국외리그에 진출하려면 고졸 FA와 같이 '9년'을 채워야 한다.
이 규정은 2022년 시즌 종료 후 삭제되는데 나성범은 이 규정을 따라야 한다.
나성범은 2020년 시즌 종료 뒤 MLB 진출 의지를 드러냈고, 이적료가 발생하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시도했다.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분위기도 살폈다.
그러나 협상 마감 시한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나성범은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을 올렸다. 시즌 막판까지 최정(35홈런·SSG 랜더스)과 홈런왕 경쟁을 펼치며 장타 능력을 뽐냈다.
나성범과 FA 잔류 계약을 하려는 NC의 의지는 강하다.
관건은 나성범의 MLB 진출 의지와 미국 현지 상황이다.
나성범이 포스팅시스템으로 또 한 번 MLB 진출을 추진하면, NC는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