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서 어렵게 승리를 따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더 나은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콘테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테서(네덜란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미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콘테 감독의 데뷔전에서 토트넘은 3-2로 피테서를 꺾고 조 2위(승점 7)로 올라섰다.
승리는 했지만, 콘테 감독에게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은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손흥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8분까지 3득점 했으나 전반 30분 이후 만회골 두 방을 얻어맞고 고전했다. 후반엔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도 있었다.
콘테 감독은 "3-0까지는 경기를 지배하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10분 사이 두 골을 내주며 자신감을 좀 잃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레드카드로 10명이 되면서 후반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상대가 밀어붙이려 했고, 밸런스를 잃은 것으로 보여 3명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려고 했다"면서 "막판엔 찬스를 만들어내면서 이길 만한 경기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임 발표 이틀 만에 데뷔전을 치르고 추스를 새도 없이 콘테 감독은 7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콘테 감독은 이날과 같은 '미친 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난 안정된 팀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완할 부분이 많다"면서 "선수들과 나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은 톱 클럽이다. 뛰어난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구단이 내게 보여준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