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후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 카타르 프로축구 알 사드 감독이 현역 시절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AFP통신은 4일 "바르셀로나가 라파 유스테 부회장 등을 카타르 도하로 보냈다"며 "이들은 알 사드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알 사드는 사비 감독의 스페인행 가능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구단 일행을 환영한다"면서도 "중요한 시즌 도중인 만큼 사비 감독이 다른 팀으로 떠나게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팀이 2021-2022시즌 초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9위에 머물자 지난달 말 로날트 쿠만(58·네덜란드) 감독을 해임하고 다음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구단 부회장이 카타르까지 간만큼 사비 감독이 사실상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비 감독은 4일 알두하일과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고향 팀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며 "두 팀이 논의 중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사비 감독은 2019년부터 알 사드 지휘봉을 잡았고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바르셀로나 감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된다"고 이미 마음은 스페인으로 향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사비 감독은 11살 때인 1991년부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었고 선수 생활도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에만 몸담았다. 이후 2019년까지 알 사드로 옮겨 현역 생활 말년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계약 문제를 바르셀로나와 알 사드가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며 "수 시간, 수일 내에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바르셀로나의 이번 주말 셀타비고와 경기는 B팀 감독인 세르히 바르후안이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비 감독이 예상대로 바르셀로나 감독이 되면 A매치 휴식기가 지난 20일 에스파뇰과 경기부터 팀을 지휘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