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우승 kt '농구도 이겼다'…인삼공사 꺾고 공동 2위(종합)

야구 우승 kt '농구도 이겼다'…인삼공사 꺾고 공동 2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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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 4연승 질주, 오리온은 한호빈 3점포 앞세워 DB에 역전승

KT 승리
KT 승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1일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86대63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0.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31일, 프로농구 수원 kt도 대승을 거두고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31일 경기도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86-63으로 크게 이겼다.

6승 3패로 1라운드를 마친 kt는 고양 오리온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7승 2패로 선두인 서울 SK와는 1경기 차이다.

kt는 지난 시즌까지 부산을 연고로 하다가 이번 시즌부터 프로야구 kt와 같은 수원으로 연고지를 바꿨다.

모기업과 연고지가 모두 같은 kt 프로야구 팀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날 농구 팀도 이겨 kt 스포츠단으로서는 경사가 겹친 날이 됐다.

kt는 양홍석(11점·10리바운드), 김현민(14점·11리바운드) 등 국내 선수 2명이 더블더블을 해냈다.

31일 LG와 경기에서 덩크슛을 터뜨리는 SK 최준용
31일 LG와 경기에서 덩크슛을 터뜨리는 SK 최준용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독 선두 SK는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85로 승리,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SK는 4쿼터 종료 직전 LG의 압둘 말릭 아부에게 덩크슛을 얻어맞고 연장에 끌려 들어갔다.

연장에서 SK는 82-82로 맞서다가 안영준의 속공 득점, 최준용의 자유투 1개로 종료 1분 32초를 남기고 3점 차로 달아났고, 이어진 LG 반격에서 서민수의 3점슛이 빗나가며 SK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SK는 종료 56초 전 자밀 워니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5점 차를 만들었다.

SK는 워니가 21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도 18점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관희(29점), 이재도(17점)의 '원투 펀치'가 모처럼 위력을 발휘한 LG는 2승 7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31일 DB를 상대로 공격에 나서는 오리온 이승현(왼쪽)과 이대성.
31일 DB를 상대로 공격에 나서는 오리온 이승현(왼쪽)과 이대성.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리온은 원주 DB와 원정에서 72-68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리온 한호빈의 3점포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호빈은 전반 종료와 함께 하프라인을 넘기 전에 던진 장거리 3점 버저비터로 33-37로 점수 차를 좁혀놨다.

이후 팀이 57-65로 8점이나 끌려가던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점포 2방을 연달아 터뜨려 단숨에 2점 차로 추격하는 데 앞장섰다.

급기야 동점까지 허용한 DB는 종료 1분 22초 전에 허웅의 3점 플레이로 68-65로 달아나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오리온은 한호빈의 패스를 머피 할로웨이가 앨리웁 덩크로 연결하고, 이어 이대성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성은 종료 23초를 남기고 과감한 골밑 돌파로 3점 차를 만들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21점, 신인 이정현과 버저비터 주인공 한호빈이 나란히 17점씩 넣는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최근 DB 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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