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FC안양이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해 창단 첫 K리그1(1부) 승격 꿈을 이어간다.
안양은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최하위 부천FC와 치른 하나원큐 K리그2 2021 36라운드 최종전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후반 홍창범, 아코스티(2골), 김경중의 릴레이 골로 전반 강의빈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부천을 완파했다.
이로써 안양은 17승 11무 8패로 시즌 승점을 62로 늘려 김천상무(승점 71·20승 11무 5패)에 이은 2위를 유지한 채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PO 직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안양의 PO 진출은 2년 만이며, 역대 정규리그 최고 성적인 2위로 PO에 직행한 것은 2013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2019년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창단 첫 준PO 진출에 성공한 안양은 당시 부천과 1-1로 비겨 PO까지 오른 바 있다.
반면, 지난 23일 안양과 맞대결 3-1 승리로 승점 1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대역전을 노렸던 대전하나시티즌은 같은 시각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3위에 머물렀다.
6위 경남은 후반 8분 김동진의 코너킥을 윌리안이 헤딩으로 꽂아 넣어 대전의 발목을 잡았다.
17승 7무 12패, 승점 58로 정규시즌을 마친 대전은 이미 4위를 확정했던 전남 드래곤즈와 11월 3일 안방에서 준PO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안양과 11월 7일 안양의 홈에서 PO를 벌인다.
K리그2에서는 정규리그 1위 팀이 다음 시즌 K리그1(1부)로 직행하고, 2∼4위는 PO를 통해 승격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K리그2 3·4위의 준PO 단판 경기 승자가 2위 팀과 역시 단판으로 PO를 치르고 여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에서 맞붙는다.
준PO와 PO는 정규시즌 순위가 앞선 팀 홈구장에서 치른다. 90분 경기 무승부 시 역시 정규라운드 상위 팀에 다음 단계 진출권이 돌아간다.
안양은 꼴찌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한 부천에 전반 내내 고전했다.
부천은 수비수 강의빈이 전반 35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이후 10명이 싸웠으나 전반을 잘 버텼다.
안양은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후반 11분 김경중의 오른발 발리슛이 부천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걸리고, 6분 뒤 김경중의 헤딩슛은 골키퍼 품에 안기는 등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인양 이우형 감독은 후반 18분 닐손주니어를 빼고 홍창범을 투입했고, 교체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홍창범이 후반 23분 박태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홍창범은 후반 34분 아코스티의 결승골까지 도왔다.
안양은 후반 38분 김경중의 추가골에 이어 3분 뒤 아코스티가 다시 한 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부천은 후반 42분 크리슬란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는 이미 한참 기운 뒤였다.
이미 정규리그 1위로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던 김천은 5위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한찬희, 조규성의 연속골로 달아났으나 후반에 부산 안병준에게 페널티킥 골을 포함한 두 골을 내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천은 16경기 무패 행진(11승 5무)을 이어간 채 이번 시즌을 끝냈다.
부산 안병준은 시즌 23골로 수원FC 소속으로 21골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다.
7위 안산 그리너스는 준PO에 나서는 전남과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상민과 결승골을 터트린 김륜도의 활약을 묶어 3-2로 이겼다.
전남은 후반 사무엘, 서명원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8위 충남아산은 9위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김인균이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려 후반 서재민이 한 골을 만회한 이랜드를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