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전력이 블로킹 세례를 퍼붓고 현대캐피탈에 낙승했다.
한국전력은 3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2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11 25-15)으로 완파했다.
시즌 3승 1패, 승점 9를 쌓은 한국전력은 세트 득실률에서 현대캐피탈에 앞서 3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점수가 말해주듯 한국전력의 높이가 현대캐피탈의 창을 압도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 득점에서 15-3으로 현대캐피탈을 크게 앞섰다.
16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선 한국전력의 토종 거포 서재덕은 블로킹, 서브 에이스, 후위 공격 3개씩 터뜨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두 배로 기뻐했다.
지난 두 시즌을 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이번 시즌엔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우간다 출신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는 전 소속팀을 상대로 20점을 맹폭했다.
대퇴직근 힘줄 파열 부상으로 재활 중인 외국인 공격수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가 돌아오는 후반기까지 국내 선수들만으로 팀을 운영하는 현대캐피탈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순항하다가 이날 힘 한 번 못 쓰고 무릎을 꿇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가로막기 득점 6점을 거둬들이며 현대캐피탈의 맥을 끊었다. 서재덕과 장신 세터 황동일이 2개씩 짜릿한 손맛을 봤다.
2세트에서는 다우디의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다우디는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8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1점을 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을 14점에 묶어두고 22점으로 멀찌감치 달아나 승패를 결정지었다.
안 되는 게 없던 한국전력의 팀 공격 성공률은 63%에 달했다. 이에 반해 현대캐피탈은 33%에 묶여 완패를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