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여자프로농구 청주KB가 인천 신한은행을 눌러 개막 2연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KB는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신한은행에 74-71로 이겼다.
이로써 24일 용인 삼성생명과 시즌 개막전에서 68-59로 승리한 KB는 2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먼저 치고 나갔다.
27일 부산 BNK와 시즌 첫 경기에서 78-68로 이긴 신한은행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KB는 2쿼터 한때 신한은행에 18점 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후반에만 21점을 뽑은 박지수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박지수는 24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고 어시스트도 6개나 곁들였다.
1쿼터에서는 KB가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15-10으로 앞섰다.
골 밑에서 밀린 신한은행은 야투도 부정확했으나 2쿼터에서 외곽포가 폭발하며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유승희와 한채진의 3점 슛이 거푸 터지면서 바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에도 한채진, 이경은, 김아름의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벌려 쿼터 막판에는 41-23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2쿼터에서는 리바운드 수에서도 12-3으로 KB를 압도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3쿼터 들어 KB는 전반에 3득점에 묶였던 박지수가 살아나면서 연속 7점을 쌓아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그러고는 심성영의 3점 슛, 박지수와 강이슬의 자유투 등으로 44-4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신한은행이 유승희, 김아름의 3점 슛 등으로 다시 리드를 벌렸다.
47-54로 끌려간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은 KB가 최희진의 3점포로 다시 힘을 냈다.
박지수는 4번째 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골밑슛 두 개를 성공시켰고, 최희진의 득점으로 KB가 결국 4쿼터 중반 58-5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KB는 확률 높은 골밑슛으로, 신한은행은 김아름, 유승희의 3점 슛으로 맞섰다.
KB가 종료 1분 24초 전 속공 기회를 최희진이 마무리해 72-71로 역전한 뒤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3점 차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12.6초를 남겨놓고 공격권을 얻었으나 시간에 쫓겨 던진 유승희의 3점 슛이 림을 튕겨 나오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KB에서는 김민정이 21점을 올리고, 강이슬은 6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12개를 걷어내며 힘을 보탰다.
허예은도 10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신한은행은 유승희(16점)의 4개, 김아름(11점)의 3개 등 3점 슛 11개를 꽂았지만 결국 골 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