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SSG 랜더스가 포스트시즌 경쟁팀을 상대로 나란히 승리를 거둬 가을 야구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6위 키움 히어로즈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7-2로 이겼다.
SSG도 창원 원정 경기에서 7위 NC 다이노스를 7-5로 따돌렸다.
두산과 SSG는 승차 0.5경기 차를 유지한 데 반해 키움과 NC는 SSG와의 격차가 1.5경기, 2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은 남은 4경기에서 2승 이상을 올리면 자력으로 가을 야구 무대에 선다. SSG도 3경기에서 2승만 보태도 안정권에 들어간다.
두산과 SSG는 27∼28일 인천에서 2경기를 치른다. 두 팀이 1승씩을 나눠 갖는다면 동반해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확률이 높아진다.
키움과 NC는 1위를 놓고 피 말리는 혈투를 펼치는 삼성 라이온즈, kt wiz와 격돌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두산, SSG보다 일정이 불리하다.
두산은 키움 불펜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0-1로 뒤진 4회말 김재환의 중전안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박계범의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5회말 강승호에게 2루타를 맞고 흔들리던 키움 선발 최원태를 정수빈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키움이 계투 작전으로 반격을 꾀했지만, 두산은 3-1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키움 투수 김성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거저 얻고, 강승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6-1로 달아나 승패를 갈랐다.
9번 타자 강승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SSG도 1-3으로 뒤진 6회초 대거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1회 무사 1, 2루를 놓치고 3회 2사 만루에서도 NC 투수 신민혁의 폭투로 겨우 1점을 빼내는 등 답답한 공격에 스스로 발목을 잡던 SSG는 1-1에서 3회말 김주원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 끌려갔다.
그러다가 신민혁의 강판 후 NC 불펜을 상대로 화력을 뿜었다.
안타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대타 한유섬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김찬형의 우전 적시타로 3-3,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최지훈이 싹쓸이 우중간 3루타, 대타 김강민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추신수는 빅이닝의 대미를 장식하는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NC는 3-7로 밀린 7회말 SSG 1루수 최주환의 실책 2개를 틈타 2점을 따라붙고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양의지가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어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승부처인 6회에 등판한 NC 투수 3명은 모조리 실점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0.26 [email protected]
대전에서는 3위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4-0으로 제압하고 8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LG는 지난주 7경기에서 4무 3패에 그쳐 선두 경쟁에서 사실상 밀렸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 임준형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10.26 [email protected]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 2차 지명에서 LG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 임준형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한화 타선을 산발 3안타로 막고 프로 통산 첫 승리를 챙겼다.
LG는 1회초 볼넷으로 나간 서건창이 2루를 훔친 뒤 채은성의 우중간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뺐다.
홍창기의 볼넷, 서건창의 중전 안타로 엮은 6회초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채은성의 좌중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보탰다.
9회초 무사 1, 3루에서는 김민성이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7이닝을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침묵으로 시즌 15승 대신 10패째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