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4위 두산 베어스가 6위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7부 능선을 넘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쏠(SOL) KBO리그 키움과 경기 6회에 상대 불펜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7-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 승리로 키움과 승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두산은 남은 4경기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하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쥔다.
경기 초반은 치열했다. 두산은 3회 선발 투수 최원준이 상대 팀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뺏겼다.
그러나 4회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환의 중전안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박계범이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1로 균형을 맞췄다.
5회엔 역전에 성공했다. 강승호가 물꼬를 텄다. 그는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최원태를 흔들었다. 그리고 정수빈이 간결한 스윙으로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키움은 곧바로 불펜진을 총가동했다. 작전은 실패였다.
두산은 6회 공격에서 상대 불펜 투수들의 제구 난조를 틈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 페르난데스는 키움 이승호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터뜨린 뒤 박계범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재호는 상대 팀 세 번째 투수 김성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후속 타자 박세혁도 흔들린 김성진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키움은 김성진 대신 네 번째 투수 김준형을 올렸는데, 이번엔 강승호가 일을 냈다.
그는 3루수-유격수 사이를 뚫는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단숨에 스코어를 6-1로 벌렸다.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정수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안권수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정수빈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기록한 1개의 안타가 5회에 나온 결승 홈런이었다.
9번 타자로 나선 강승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