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특별 임시회원' 김주형(20)이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김주형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천370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현재 PGA 투어 특별 임시회원 신분인 김주형은 2021-2022시즌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획득한 페덱스컵 포인트 합계가 125위 선수보다 많으면 2022-2023시즌 출전권을 획득한다.
2021-2022 정규시즌 대회가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주형은 이번 대회 단독 7위로 페덱스컵 포인트를 약 90점 정도를 추가, 페덱스컵 순위 100위 안쪽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쌓았다.
이로써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로 4일 개막하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현재 125위 밖에 있는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올라 김주형을 20명 넘게 추월하는 대이변이 벌어지지 않는 한 김주형은 2022-2023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품을 수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휩쓴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만 20세 이전에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선수다.
또 2020년 7월 군산CC오픈에서는 만 18세 21일의 나이에 우승,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도 달성했다.
코리안투어에서 2020년과 2021년 1승씩 거뒀고, 아시안투어에서 2019년과 2022년 한 차례씩 정상에 오르며 만 20세 답지 않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를 친 김주형은 "마지막 날 좋은 경기를 해서 순위가 올라갔다"며 "톱10에 들어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0번 홀(파4) 127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잡아낸 그는 "어릴 때부터 PGA 투어에서 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었는데 꿈만 같다"며 "빨리 다음 시즌 PGA 투어에서 경기하면 좋겠다"고 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토니 피나우(미국)는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지난주 3M오픈에서도 우승한 피나우는 2주 연속 PGA 투어 정상에 올라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51만2천 달러(약 19억7천만원)다. 지난주 우승 상금까지 더하면 불과 1주일 사이에 37억원 정도를 번 셈이다.
PGA 투어에서 정규 대회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9년 11월 브렌던 토드(미국) 이후 이번 피나우가 2년 9개월 만이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 공동 2위 선수들이 피나우에 5타 차이가 났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김시우(27)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