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지난 시즌 6승을 달성한 박민지(24)가 후원사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타이틀 방어에 성공, 2022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천5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된 박민지는 아마추어 황유민(19·한국체대) 등 공동 2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의 이번 시즌 첫 우승이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에 선착, 2017년 K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을 이루고 기세를 몰아 7월까지만 6승을 쓸어 담은 바 있다.
그 덕분에 시즌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등을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처음으로 출전한 지난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그치고, 타이틀 방어전이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기권하는 등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 든 뒤 시즌 첫 승까지 달성했다.
지난해 7월 대보하우스디 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 KLPGA 투어 통산 11승을 수확한 박민지는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도 챙겼다.
황유민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3타를 줄인 황유민에게 한 타 차 리드를 내줬으나 저력을 잃지 않았다.
11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3.5m가량에 보낸 뒤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를 이뤘고, 13번 홀(파3)에선 날카로운 티샷으로 잡은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또 하나의 버디를 낚았다.
이 홀에서 황유민의 보기가 나와 박민지는 2타 차로 앞섰다.
박민지는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여파로 보기를 적어내고, 17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잃어 황유민과 동타가 돼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황유민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로 향하며 결국 보기로 이어졌고, 박민지는 파를 지켜내며 추격을 뿌리쳤다.
황유민은 박민지를 끝내 제치지는 못했으나 치열한 경쟁 끝에 황정미(23), 정윤지(22)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쳐 존재감을 각인했다.
이예원(19)이 5위(8언더파 208타), 오지현(26)이 6위(6언더파 210타)에 자리했고, 이소미(23)와 송가은(22) 등이 공동 7위(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21)과 박현경(22) 등은 공동 53위(3오버파 219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