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윌머 폰트의 견고한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SS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꺾었다.
SSG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고 14승(2패)을 쌓았다. 19일 키움에 5-8로 패했지만, 하루 만에 설욕했다.
파이어볼러가 맞붙은 선발 투수의 대결에서 폰트가 안우진(키움)을 압도했다.
폰트는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에 구속을 시속 109㎞까지 낮춘 커브를 섞는 볼 배합이 일품이었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6㎞, 평균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고도 SSG 타선의 노림수에 당했다. 이날 안우진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 하며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선취점은 키움이 뽑았다.
1회초 2사 후 이정후가 폰트의 시속 151㎞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이후 폰트는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안우진은 2회말에 난타당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한유섬이 안우진의 시속 153㎞ 직구를 공략해 1루수 옆을 뚫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케빈 크론의 좌전 안타와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SSG는 이 찬스에서 누상에 나간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성한이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안우진의 바깥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을 툭 밀어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강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을 이끌었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이재원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SSG는 4회 1사 1루에서 한유섬의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크론의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최정이 오른 손바닥 통증을 느껴 2회초 교체 출전한 김성현은 4-1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쐐기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