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한 MVP 최준용…"내 인생에 미스매치란 없다"

1차전 승리한 MVP 최준용…"내 인생에 미스매치란 없다"

링크핫 0 104 2022.05.02 22:14
스펠맨 막아내는 최준용
스펠맨 막아내는 최준용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 안양KGC 인삼공사의 경기. SK 최준용이 KGC 스펠맨의 슛을 블로킹하고 있다. 2022.5.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제 인생에 미스 매치란 없습니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에서 난적을 잡아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밝힌 수비 비결은 단순했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1차전을 90-79로 승리한 서울 SK 최준용은 경기 후 취재진이 상대 팀의 오세근과 대릴 먼로 등 자신보다 큰 선수를 막는 비결을 묻자 "미스 매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내가) 다 막았다"라면서 두 선수와 매치업이 미스 매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힘의 차이가 있지 않냐'는 질의에는 "(그런 부분은) 하나도 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외국인 선수를 수비하게 되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냐는 물음에 "딱히 신경 쓰는 부분은 없고 그냥 막는다"면서 "(상대에게) 한번 해보라고 하고 나서 막으면 막는 거고 못 막더라도 수비가 다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니 안 되면 포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최준용은 블록슛 4개를 기록하며 SK의 수비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정규리그 막판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 복귀하는 인삼공사의 오마리 스펠맨을 전반에만 두 차례 저지하며 기세를 꺾었다.

2쿼터 중반 스펠맨은 작심하고 골밑에서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도움 수비를 들어온 최준용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런 블록슛의 비결에 대해 최준용은 "그냥 운이 좋았다"면서 "손을 들고 있는데 공이 정확하게 그쪽으로 왔다"고 답했다.

스펠맨의 슛을 저지한 활약에는 "큰 의미 없다. 수비가 성공한 데 만족하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준용은 자신이 공수에서 '중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날 경기서도 이를 전부 완수한 것이 아니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그는 "(전담 수비 역할인) 오재현 선수와 최원혁 선수가 있어서 중간 역할만 해주면 된다"면서 "그게 잘 안됐다. 다음에는 상대를 더 꽁꽁 묶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 중 최준용은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K의 또 다른 간판선수 김선형은 "(이전 정규시즌 맞대결 중에는) 1·2쿼터에 리드를 잡힌 채 경기가 진행됐는데, 오늘은 (전반에) 시소게임으로만 가더라도 후반에는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최준용은 마치 김선형이 쓴 '승기'라는 단어가 적장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을 뜻한 것이냐는 듯 "어, 승기? 승기?"하고 끼어들었다.

이에 김선형은 황급히 그런 뜻이 아니라고 일축한 후 답변을 이어갔다.

변준형 슛 막아내는 최준용
변준형 슛 막아내는 최준용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 안양KGC 인삼공사의 경기. SK 최준용이 KGC 변준형의 슛을 블로킹하고 있다. 2022.5.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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