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윤상필이 2024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무결점 버디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윤상필은 11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뽑아내며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윤상필의 61타는 2022년 이 대회 2라운드 때 이형준이 작성한 62타를 넘어선 새로운 최저타 기록이다.
2021년 부산경남 오픈 때 세운 자신의 최저타 기록 8언더파 63타도 가뿐하게 넘어섰다.
7언더파 64타를 친 공동 2위 김홍택과 김찬우를 3타차로 따돌린 윤상필은 2019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윤상필은 "오늘 오전 몸 풀때부터 샷 감각과 퍼트 거리감도 좋았다"며 "무리 안 해도 스코어가 잘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족했던 쇼트게임을 보완했다는 윤상필은 "특히 오늘 퍼트가 좋았다. 퍼트 수는 26개였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장희민은 전반에만 29타를 쳐 이 대회 9개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지만 후반에 2타을 잃고 5언더파 66타에 머물렀다.
장희민은 전반에 5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후반 들어 15번홀(파5)에서 티샷을 경기 구역 밖으로 날려 보낸 끝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내 기세가 꺾였다.
작년 상금왕 박상현은 대회 개막 전 왼쪽 발목을 접질려 테이핑을 하고 출전하고서도 4언더파 67타를 쳤다.
불편한 다리로 10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박상현은 13번홀부터 18번홀까지 6개홀에서 3타를 줄이는 관록의 샷을 보여줬다.
작년 대회 우승자 고군택은 1언더파 70타를 쳐 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