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레전드썰임
사건의 발단은 이럼

김치냉장고에 다 가버린 김치가 많았음..
그래서 어디다 버릴까 고민하다가
내가 생각해낸 곳은 변기였음
ㅇㅇ 님들이 생각하는 변기 맞음
김치 포기 하나를 넣었음
"쑥 들어가네?"
"아 ㅋㅋ"
나머지 김치들도 전부 변기에 넣고
마지막 최종보스가 남아있었음
존나큰 김치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이게 중간에 걸리리라곤 상상도 못했음...
변기 막힘.......
"뚫어뻥 어딨노 ^^1발"
오메 줫됐음 안뚫림
졸려서 그냥 잤음
다음날
변기 확인해봄
"아 ^^1발 ㅈ됐다 ㄹㅇ"
그냥 밥먹으러감
밥을 먹으니 2시쯤 똥이 마려움.....
"밥...왜 처먹었지?"
오늘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존나 버텼음
6시
아무래도 더 이상 버티면 정신병 올거같았음
처음 내가 생각해본건 고무 호스로 변기를 뚫는거였음
아시다시피 변기는 눕힌 s자로 생겨먹었음
그리고 존나 김
상식적으로 말도 안돼는 짓을 시도한거임
이미 이성을 잃은 나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봄
우리집 옥상에는 흙이 좀 많음 파 같은거 키운다고
갈색 고무로 된 통 다들 알거임
거기에 훍이 담겨있었음
"이건 아니야 이건....."

아직 미약하게나마 남아있는 나의 이성이 나를 말렸음
"아니긴 뭐가 아니야 ^^1발"
결국 마지막 남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그대로 똥과 함께 날아감
쌌음 ㅇㅇ
싸고 나니 죄책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었다는 상실감?
그딴건 없었음
그냥
"살았다"
단지 이 생각밖에 없었음
당시의 나는 이제 이 지긋지긋한 고통에서 해방이다
라는 생각밖에 없었음
그 후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
좆됨
이거 어따버림 ^^1발
한참 고민하다가 진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양심따윈 개나줘버리기로 함
집 옆에 건물이 철거에 들어감
아직 땅 다지기 하는중임
나의 배설물이 들어있는 그 통을 들고
옆집 땅에다가 그대로 부어버림
어차피 흙이라서 별로 티 안나겠다는 생각에
기분좋았음
그리고 옥상에 흙 더 있던걸로
통을 전부 다시 메꿈

편------안

아 ㅋㅋ 오늘도 알찬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