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부부의 아침은 평소와도 다름이 없었다.
남편은 먼저 잠자리에 들었고
피해자인 구씨는 대수럽지 않게 받았다.
먼저 잠에서 깬 남편은 그 날 약속이 있었기에
오후 1시에 집을 나섰다고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안방에서 자고 있었다는 아내 구씨
바로 우체국 집배원
오후 2시에 피해자의 집을 방문했다는 우체국 집배원.
그가 도착했을 당시에 집안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 시간에 온 전화를 한통도 받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5시간이 지난 후에야 밝혀졌다.
약속을 마치고 집으로 온 남편은 현관문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집에 들어갔다.
어질러진 집안과 함께 안방에 있던 것은
청테이프에 꽁꽁 싸매여져 죽어있던 구씨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고 한다.
밖의 창문이 열려있으며 비닐이 찢어져 있었고
그 외에도 발자국 등 외부에서 들어온 흔적들이
많이 보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범인이 외부에서 침입해
출입구로 자연스럽게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생각한 경찰
그렇다면 그날 밤 어떻게 범인이
집안에 들어갔다가 범행을 저지른 후 나왔는지
동선을 한 번 예상해보자
창문을 연후 들어온 범인은
자고있던 구씨를 청테이프로 속박했을 것이다.
다급하게 집안을 뒤지기 시작한다.
심하게 널브러진 집안 상황이 범인이 얼마나 급했는지를 보여준다.
발자국들을 온 집안에 남겼지만
급히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발자국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도망가 버렸다.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만약 정말 시나리오와 상반되는
이상한 정황들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바로 첫 번째로 피해자를 묶고 있던 청테이프의 상태다.
청테이프로 속박할 때에는 윗 사진처럼
주름이 지게되고 겹쳐지게 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너무나도 반듯하고
깔끔하게 구씨를 속박하고 있었다.
어떠한 저항의 흔적이나 찰과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