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고릴라' 안현민에겐 첫 한일전도 놀이터…"그저 재밌었다"

'슈퍼 고릴라' 안현민에겐 첫 한일전도 놀이터…"그저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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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일본전서 홈런 2방 펑펑…"긴장감, 하나도 안 들었다"

인터뷰하는 안현민
인터뷰하는 안현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첫 한일전을 마치고 돌아온 야구대표팀 외야수 안현민(kt wiz)이 1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하암∼.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아요".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나온 '슈퍼 고릴라' 안현민(kt wiz)의 얼굴에선 긴장감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을 수 없었다.

생애 첫 한일전을 치르고 귀국한 야구대표팀 주전 외야수 안현민은 17일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반쯤 감긴 눈으로 하품하면서 마이크 앞에 섰다.

귀국길에 꿀잠을 잤다는 안현민은 '첫 한일전을 마친 소감'을 묻는 말에 "매우 재밌었다"며 웃었다.

이어 '경기장에서 긴장하는 모습이 느껴지지 않더라'라는 말에 "긴장은 하나도 안 했다"며 "크게 다를 게 없더라"고 답했다.

아울러 "KBO리그에서나 일본에서나 좋은 투수를 상대하는 건 똑같은 것 같다"며 "특별히 긴장감이 들지 않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이어갔다.

안현민, 선제 투런포 쾅
안현민, 선제 투런포 쾅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4회초 무사 1루 안현민이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1.15 [email protected]

안현민은 그동안 태극 마크를 단 경험이 없다.

유소년, 청소년 대표팀을 포함해 한 번도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대회에 나간 적이 없다.

그러나 안현민은 최근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된 뒤 국내에서 열린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일본전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대단했다.

그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첫 평가전 0-0으로 맞선 4회초 공격에서 모리우라 다이스케(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상대로 선제 투런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5-7로 패색이 짙던 8회말 1사에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좌월 대형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1안타 3볼넷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위축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수많은 국제무대를 경험한 베테랑 선수처럼 경기를 즐기면서 실력을 뽐냈다.

안현민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일본 현지 기자들에게 일본 야구에 관해 물어보는 등 신인급 선수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일본 기자 중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기자가 있었다"며 "유명한 일본 선수가 보이지 않기에 물어봤던 것"이라고 했다.

일본과 평가전을 통해 자신감을 더 끌어올린 안현민은 내년 3월에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정조준한다.

그는 "꿈의 무대인 WBC에 꼭 나가고 싶다"며 "만약 뽑히게 된다면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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