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핀 꽃' LG 김대유 "포기하지 않으니, 이런 날이"

'12년 만에 핀 꽃' LG 김대유 "포기하지 않으니, 이런 날이"

링크핫 0 707 2021.12.09 13:53
LG 트윈스 투수 김대유, 의지노력상 수상
LG 트윈스 투수 김대유, 의지노력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 LG 트윈스 투수 김대유가 의지노력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대유(30·LG 트윈스)는 "7∼8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으니, 결과가 나오더라"고 자신의 야구 인생을 압축해서 설명했다.

프로 12년 차가 된 2021년, 김대유는 확실한 1군 투수가 됐다.

이제는 시상식의 주인공도 됐다.

김대유는 9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나누리병원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받았다. 그는 전날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도 기량 발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김대유는 "8일이 내 생애 첫 시상식이었다. 이틀 연속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내가 야구 선수로 상을 받는다는 걸 상상한 적도 없다.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 웃었다.

하지만 9일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김대유는 '꼭 해야 할 말'을 잊지 않았다.

김대유는 "마침 오늘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하신 덕에 내게 이런 날도 왔다"며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대유의 아버지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외야수로 뛰었던 김종석 부산중 감독이다.

김대유는 "부모님께서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며 "시상식에 참석하는 나에게 축하 인사를 해주셨는데 내가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기량 발전상 받은 LG 김대유
기량 발전상 받은 LG 김대유

[일간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힘겨운 시간을 김대유는 잘 버텼다.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대유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SK에서 1군 데뷔에는 성공했지만,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

2018시즌 종료 뒤 방출 통보를 받은 김대유는 2019년 입단 테스트를 통과해 kt wiz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2019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김대유를 지명했다.

지난해 1군에서 단 3경기만 등판해 2⅓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던 김대유는 올해 64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맹활약했다.

김대유는 "감독님과 코치진, 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프로 생활을 하며 7∼8년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니, 그동안 노력했던 게 결과로 나오더라"며 오랜 시간을 잘 버틴 자신을 다독였다.

이제 김대유는 2군 선수들에게 조언할 자격도 얻었다.

김대유는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포기하지 않아야 버틸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 수 있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고 무명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후배들에 따듯한 조언을 건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403 '최준용 25점' 프로농구 SK, '이관희 23점' LG 잡고 2위 유지 농구&배구 2021.12.18 541
4402 [프로농구 서울전적] SK 83-77 LG 농구&배구 2021.12.18 569
4401 [프로농구 원주전적] DB 78-58 오리온 농구&배구 2021.12.18 611
4400 81개월 만에 여자부 감독으로 돌아온 김호철 "나부터 바뀌겠다"(종합) 농구&배구 2021.12.18 621
4399 '여자배구 데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나부터 바뀌겠다" 농구&배구 2021.12.18 597
4398 부진 터널 빠져나온 우리카드, OK금융그룹 제물로 시즌 첫 연승 농구&배구 2021.12.18 572
4397 프로농구 오리온, 데릭슨 합류 불발…도핑 검사서 발목 농구&배구 2021.12.18 620
4396 밤 11시 40분 종료…미네소타, NBA판 '농구영신 매치'서 승리 농구&배구 2021.12.18 609
4395 유럽축구 황의조·황희찬 소속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나와 축구 2021.12.18 720
4394 '백신 접종 거부' 어빙, 브루클린 복귀…원정 경기만 소화 농구&배구 2021.12.18 557
4393 MLB-선수노조, 직장 폐쇄 후 첫 회동…민감 사안은 논의 안 해 야구 2021.12.18 693
4392 EPL 구단들, 리그 강타한 코로나19 위기에 회의 열기로 축구 2021.12.18 723
4391 미계약 7명 남았는데…프로야구 FA 계약액, 작년 총액 이미 추월 야구 2021.12.18 677
4390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관중 난동으로 경기 중단 축구 2021.12.18 721
4389 '롯데와 이별' 마차도, 컵스와 마이너 계약…스프링캠프 합류 야구 2021.12.18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