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만, '와이어투와이어' PGA투어 통산 두번째 우승(종합)

니만, '와이어투와이어' PGA투어 통산 두번째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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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경훈, 공동26위

시상식에 나란히 선 타이거 우즈(왼쪽)와 호아킨 니만.
시상식에 나란히 선 타이거 우즈(왼쪽)와 호아킨 니만.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호아킨 니만(칠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니만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천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019년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두 번째 정상이다.

이 대회가 우승 상금이 무려 216만 달러에 이르고 3년짜리 투어 카드를 주는 특급 대회라서 우승의 기쁨은 더했다.

'우상'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감격도 더 컸다.

니만은 우즈가 1997년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새로운 골프황제의 탄생을 알린 이듬해인 1998년에 태어났다.

우즈는 18번 홀 그린 옆에서 기다리다 니만을 축하했고, 시상식에도 나란히 섰다.

첫날 63타를 때려 선두에 나선 니만은 대회 36홀 최소타(126타), 54홀 최소타(194타) 기록을 차례로 깬 뒤 72홀 최소타 기록에 도전했지만 2타가 모자랐다.

이 대회 최소타 기록은 1985년 래니 왓킨스(미국)가 남긴 20언더파 264타다

니만은 그러나 이 대회에서 나흘 동안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을 53년 만에 세웠다.

흑인 최초의 PGA투어 챔피언 찰리 시포드(미국)가 1969년 이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뒤 53년 만이다.

올해는 시포드 탄생 100주년이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번 홀에 '100번 홀'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진 이유다.

니만은 이번이 101번째 PGA투어 출전이다.

니만은 "이번 대회가 한달 쯤 지속된 느낌"이라면서 "마침내 해냈기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니만.
여자친구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니만.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혼자 딴 코스에서 치듯 펄펄 날았던 1∼3라운드와 달리 최종 라운드에서 니만은 중압감 탓인지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그린을 9번이나 놓쳤고 평균 1.5개였던 퍼트가 1.78개로 치솟았다.

앞서 사흘 동안 20개를 쓸어 담았던 버디는 1개 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는 3개나 적어냈다.

그러나 니만은 흔들리지 않고 버텼다.

행운도 따랐다. 11번 홀(파5)에서 그린 밖에서 웨지로 살짝 띄워 보낸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이 됐다. 이 이글 한방으로 6타차까지 달아났다.

3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인 캐머런 영(미국)이 바짝 따라붙어 압박하지 못한 덕도 봤다.

1타를 줄인 영은 17번 홀(파5) 버디로 2타차까지 추격하는 데 그쳤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6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펼쳤지만, 8타 차이를 2타로 좁힌 게 다였다. 모리카와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시그니처 홀인 10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았다.

모리카와는 영(미국)과 함께 2타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애덤 스콧(호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공동4위(14언더파 270타)로 뒤를 이었다.

간신히 컷을 통과했던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이날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21위(7언더파 277타)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이경훈(31)은 1타를 잃고 공동26위(6언더파 278타)에 그쳤다.

임성재(24)는 4타를 줄여 전날 잃은 4타를 만회했지만 공동33위(5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김시우(27)는 4오버파 75타를 적어내 73위(3오버파 287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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